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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닝'=미스터리"…유아인x스티븐연x전종서 칸홀릴 파격[종합]
[TV리포트=김수정 기자] "'버닝' 그 자체가 미스터리"
24일 오전 서울 강남구 CGV압구정에서 열린 영화 '버닝'(이창동 감독) 제작보고회에는 이창동 감독을 비롯, 배우 유아인, 스티븐 연, 전종서가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버닝'은 각자 자기만의 방식으로 살아온 세 젊은이 종수(유아인), 벤(스티븐 연), 해미(전종서) 사이에 벌어지는 미스터리 한 사건을 그린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단편소설 '헛간을 태우다'(1983)를 원작으로 한다.
'시' 이창동 감독의 8년 만의 신작인 '버닝'은 올해 한국영화로는 유일하게 제71회 칸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됐다.
'버닝'은 이창동 감독의 전작과 조금은 다른 결의 영화. 감독은 "'버닝'은 조금 다른 방식으로 관객에게 말을 거는 작품이다. 그러기에 더욱 기대가 된다. 흔히 말하는 미스터리 스릴러라는 카테고리로 묶을 수 있겠지만 거기에 머물지 않는다. 우리가 사는 세상, 이야기, 영화 그 자체에 대한 미스터리로 확장할 수 있는 작품"이라고 설명해 기대감을 높였다.
유아인은 '버닝'에서 유통회사 알바생 종수를 연기했다. 종수는 오랜만에 재회한 어렸을 적 친구 해미에게 설레는 감정을 느끼고, 해미를 통해 알게 된 정체불명의 남자 벤을 만나면서 일상이 무너진다.
유아인은 "트리트먼트 단계부터 감독님과 함께 하고 싶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이창동이라는 이름 안에 너무 많은 것들이 담겨 있다. 아주 어릴 때부터 감독님 작품들을 봐왔다. 10년의 꿈이 이뤄진 것이나 다름 없다"라고 존경심을 드러냈다.
'워킹데드', '옥자' 등을 통해 할리우드와 충무로를 오가며 활동 범위를 넓히고 있는 스티븐 연은 비밀스러운 남자 벤을 연기했다. 스티븐 연은 "꿈에서라도 이창동 감독님과 같이 작업할 수 없을 줄 알았다. 봉준호 감독님이 내게 전화를 걸어 이창동 감독님이 부른다고 해서 재빨리 알겠다고 대답했다"라고 캐스팅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창동 감독은 유아인의 연기 변신에 대해 "유아인은 주로 강렬한 감정을 드러내는 연기를 해왔다. '버닝'에서는 강렬함은 영화 대부분에서 별로 보이지 않는다. 내면에 엄청난 것을 갖고 있지만 겉으로 보기엔 무기력해보이고 감정이 억제돼 있는 인물이다. 아주 예민한 감정이 드러나야 하는데 굉장히 힘들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창동 감독은 전종서에 대해서는 "전종서뿐만 아니라 어떤 경험이 많은 배우라 하더라도 연기하기 어려운 장면이 3~4장면 등장한다. 그 누구도 할 수 없는 연기를 보여줬다고 생각한다"라며 "전종서를 본 순간 이 사람은 지금까지 한국영화에서 볼 수 없었던 배우라는 생각이 들었다. 용모, 감성, 내면에 있어서나. 해미라는 인물이 그러하듯 전종서도 속을 알 수 없는 모습이 보였다"라고 밝혔다.
칸영화제 경쟁 진출 소감도 들을 수 있었다.
이창동 감독은 "칸영화제가 우리 영화를 알리고 평가받는 데 가장 효과적인 자리라고 말할 수 있다. '버닝' 배우들의 연기로 세계 영화인들에게 알려지는 가장 좋은 기회이고 경험일 것이다. 기쁘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스티븐 연은 "지난해 '옥자'로 칸 경쟁에 초청됐지만 '버닝'도 특별하다. 더 많은 사람들에게 우리 영화를 보여줄 수 있어 기대치가 높다"고 털어놨다.
유아인은 "나는 칸영화제에 안 가봐서 잘 모르겠는데 다들 대단하다고 하더라. 감독님은 여러 번 가보셨고, 스티븐 연은 지난해에 다녀오지 않았나. '버닝'은 굉장히 독특한 영화인데 소개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됐다는 점에서 굉장히 기쁘다"고 말했다.
한편 '버닝'은 '초록물고기', '박하사탕', '오아시스', '밀양', '시'의 이창동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버닝'은 5월 8일 개막하는 칸영화제에서 전 세계 최초로 공개된다. 국내 개봉은 5월 17일이다.
김수정 기자 swandive@tvreport.co.kr 사진=김재창 기자 freddie@tvrepo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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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유는 청량하게”…봄 힐링을 꿈꾸는 러블리즈[종합]
[TV리포트=김예나 기자] 상큼하고 귀여운 여동생이 성장했다. 살랑살랑 이미지를 보였던 소녀들이 밝은 에너지로 치유를 꿈꾼다. 봄과 함께 찾아온 러블리즈는 청량함을 뿜어낸다.
러블리즈가 5개월 만에 컴백했다. 23일 오후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아이마켓홀에서 네 번째 미니앨범 ‘치유(治癒)’ 발매기념 쇼케이스를 열고 타이틀곡 ‘그날의 너’ 첫 무대를 꾸몄다.
“팬들의 사랑을 먹고 예뻐졌다”는 컴백 소감을 전한 러블리즈는 타이틀곡 ‘그날의 너’에 대해 “그동안 살랑살랑한 매력을 보였다면, 이번에는 청량하고 상큼한 맛을 느낄 수 있다. 사이다를 마시는 기분일 것 같다”고 소개했다.
‘그날의 너’에 대해 러블리즈는 “뭔가 새로운 시작, 새출발하는 사람들한테 추천하고 싶은 노래다”고 설명했다.
수록곡 ‘수채화’ 무대를 마친 후에는 “저희가 이별을 노래했지만, 무조건 슬프게 할 수는 없었다. 아련한 감성을 드러내기 위해 신경썼다”고 설명했다.
러블리즈는 프로듀서팀 스윗튠과 새 앨범을 작업했다. 데뷔 후 줄곧 윤상이 이끄는 프로듀서팀 원피스와 함께했던 러블리즈의 변화였다.
이와 관련해 러블리즈는 “저희가 그동안 윤상 PD님과 할 때도 변신을 많이 했다. 그래서 이번에도 새로운 시도를 해보고 싶었다. 변화에 대한 두려움은 없다”면서 “윤상 PD님과는 아예 끝난 건 아니다. 앞으로 얼마든지 작업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러블리즈의 ‘그날의 너’는 ‘아츄(Ah-Choo)’, ‘그대에게’, ‘지금, 우리’를 연상시키는 발랄하고 에너지 넘치는 곡이다.
러블리즈는 “멤버들끼리 행복하고, 재밌게 이번 앨범을 준비했다. 저희 기운을 많은 분들이 받으셨으면 좋겠다. 봄에 딱 어울리는 앨범이다. 그래서 기분 좋게 만날 수 있을 것 같다”면서 앨범이 ‘치유’인 만큼, 많은 분들을 치유할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 저희 노래를 들으면서 힐링되고, 힘을 얻으셨으면 좋겠다. 만약 지상파 1위를 처음 한다면, 새로운 코스프레 무대를 선보이겠다“고 다짐했다.
러블리즈의 ‘치유’는 이날 오후 6시 공개된다.
김예나 기자 yeah@tvreport.co.kr/사진=문수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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