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현장] "이창동=시네마神"…'버닝'이 숨긴 #미스터리 #분노[종합]

기사입력 2018-05-17 20:20:48
    페이스북 트위터



[TV리포트 칸(프랑스)=김수정 기자] "'버닝' 이창동 감독은 영화세계의 신이다."



17일 낮 12시 30분(현지시각) 프랑스 칸 팔레 드 페스티벌에서 열린 제71회 칸국제영화제 경쟁부문 초청작 '버닝'(이창동 감독) 공식 기자회견에는 이창동 감독과 배우 유아인, 스티븐 연, 전종서, 이준동 파인하우스필름 대표가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버닝'은 각자 자기만의 방식으로 살아온 세 젊은이 종수(유아인), 벤(스티븐 연), 해미(전종서) 사이에 벌어지는 미스터리 한 사건을 그린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단편소설 '헛간을 태우다'(1983)를 원작으로 한다. 



'버닝'은 지난 16일 오후 6시 30분 칸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프리미어 상영회를 갖고 세계 언론으로부터 "최고의 걸작"이라는 평을 받으며 유력한 수상 후보로 언급되고 있다.



이창동 감독은 "일본 NHK에서 무라카미 하루키 단편소설을 영화화해달라고 제안했고, 나는 제작을 맡고 젊은 감독에게 기회를 주고자 했다. 여러 사정상 이뤄지지 못했고 오정미 시나리오 작가가 '헛간을 태우다'를 영화화하는 게 어떻겠냐고 제안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창동 감독은 "처음엔 쉽게 영화화하기 힘든 소설이라고 생각했지만, 소설의 미스터리한 점이 요즘 세상, 젊은이의 이야기로 확장시킬 수 있겠단 생각이 들었다"고 영화화 계기를 밝혔다.



첫 칸영화제 참석인 배우들은 시종 긴장한 모습으로 답변해 눈길을 끌었다.



잔뜩 떨리는 목소리로 입을 연 유아인은 "감독님의 굉장한 팬이었고, 촬영 전과 촬영 당시에도 감독님에게 절대적 믿음으로 임했다. 감독님이 이 세계의 신이라는 생각으로 임했다. 촬영할 때까지 배우로서 몸에 있었던 때가 벗겨지는 기분이었다고 존경심을 표했다.



'버닝'이 데뷔작인 전종서는 "감독님과 함께 작업한 것이 이창동 감독님이 처음이기 때문에 이게 다른 작품과 어떻게 달랐다고 말씀드릴 순 없을 것 같다. 영화 촬영하면서 정말 즐거웠다. 그게 영화 속에 잘 담긴 것 같아 행복하다"고 말했다.





원작과 차이에 대해서도 밝혔다. 감독은 원작에는 중요한 메타포로 등장하는 개구리가 영화에 등장하지 않는 것에 대해 "하루키도 영향을 받은 윌리엄 포크너 단편소설 '반 버닝'을 우리 영화에 가져왔다. 포크너 소설에서는 세상에 분노한 아버지가 남의 헛간을 태우는 이야기가 나온다. 아버지의 분노가 아들의 분노로 옮겨간 것이 이 시대 젊은이 이야기에 맞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감독은 전 세계적으로 젊은세대가 원인 모를 분노감에 휩싸여 있다고 말했다. 이창동 감독은 "세상은 점점 편리해지는데 젊은이는 미래가 없다는 불안감에 놓여있다. 예전엔 분노의 원인을 분명히 알 수 있었는데, 지금은 그렇지 않다. 젊은이에게는 이 세계 자체가 하나의 미스터리로 보일 것 같았다"고 연출 의도를 밝혔다.



특히 감독은 전종서가 반라 상태로 노을을 배경으로 춤추는 장면에 대해 "이 영화는 얼핏 두 남자의 대결로 보인다. 그 사이 사라진 여자 혜미는 나홀로 삶의 의미를 찾는 여자다. 그가 자연의 신비 앞에서 삶의 의미를 찾는 '그레이트 헝거'의 모습을 그리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버닝'에는 많은 사회적, 경제적, 예술적 의미가 담겨 있다. 그것을 설명하기 보다 관객이 스릴러라는 영화적 장르로 간단하게 받아들이길 바랐다"고 강조했다.



영화에는 서울의 관광지인 서울타워가 등장한다. 혜미는 하루에 한번 서울타워에서 반사된 빛이 들어오는 좁은 방에 몸을 구기며 살고 있다. 이창동 감독은 "대비를 보여주고 싶었다. 그 작은 방에서 가난한 섹스도, 혼자 섹스도 한다. 종수는 그곳에서 한편의 소설을 쓰게 된다. 그 소설의 내용은 관객의 상상에 맡길 것"이라고 설명했다.



'버닝'은 '밀양'으로 칸영화제 여우주연상(전도연)을, '시'로 각본상을 받은 이창동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폐막식과 시상식은 19일 오후 7시 열린다.



칸(프랑스)=김수정 기자 swandive@tvreport.co.kr 사진=김재창 기자 freddie@tvreport.co.kr


?명이

함께 기사를

보고 있습니다.

TV리포트 실시간 BEST 5

연예 '8100억 기부선언' 주윤발, 실체는 놀라움 그 자체[룩@차이나] [TV리포트=박설이 기자] 8100억 원을 보유한 자산가 주윤발, 이 재산을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밝힌 주윤발, 엄청나게 화려하고 대단한 삶을 살고 있을 것 같지만 현실에서의 주윤발은 소탈 그 자체다. 주윤발은 평소 버스, 페리 등 홍콩 대중교통을 자주 이용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만큼 일반 시민을 만나는 일도 잦다. 시민이 주윤발을 알아보면, 주윤발은 인사에서 그치지 않고 함께 셀카를 찍어준다. 주윤발은 레드카펫이나 화려한 행사에서 보여주는 모습과 평소 길에서 목격됐을 때의 옷차림은 180도 다르다. 평소 할인매장에서 옷을 사서 입는다는 그는 화려한 의상을 즐기지도 않는다. 검은 운동복과 운동화, 백팩 차림으로 홍콩 거리를 거닌다. 불과 2년 전까지만 해도 17년 된 노키아 2G 휴대전화를 사용할 정도로 검소하다. 미담도 유명하다. 지난해 여름 태풍 하토가 홍콩을 덮쳤을 당시 나무가 쓰러져 도로를 막자 몸소 나무를 치웠고, 이를 알아본 시민과 사진을 찍어주는 팬 서비스도 잊지 않았다. 동물 보호 센터에서 유기견 구조에 나서기도 했다. 애처가 면모도 유명하다. 천후이롄과 결혼한 지 30년이 넘은 주윤발은 소문난 사랑꾼이다. 아내의 생일, 자신의 생일, 결혼기념일 때마다 커플 사진을 게재하며 여전한 사랑을 과시하고 있다. 소탈하고 인간적인 면모, 여기에 거액의 재산을 모두 기부하겠다고 밝힌 주윤발에 세계 팬들의 찬사가 쏟아지고 있다. 국내에서도 박명수, 김제동 등 유명인들이 주윤발의 기부 선언에 감동해 화제다. 박설이 기자 manse@tvreport.co.kr / 사진=웨이보, 페이스북, 차이나포토프레스(CFP) 특약(주윤발)
연예 현아 “큐브 위해 몸이 부서져라 일한 죄…피 말리는 시간” [공식입장] [TV리포트=김예나 기자] 가수 현아가 큐브엔터테인먼트와 계약해지에 앞서 자필 편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현아는 큐브엔터테인먼트를 향해 억울함을 토로하며 함께 했던 시간을 되짚었다. 현아는 큐브엔터테인먼트 신대남 대표 앞으로 계약 해지 관련해 공식입장을 보냈다. 원활하지 않은 과정을 원망하며, 일방적으로 퇴출 통보를 받은 것에 씁쓸함을 쏟아냈다. 지난 15일 현대주간에 의해 공개된 편지에 따르면 현아는 “잘 아시겠지만 저는 오늘날 큐브엔터테인먼트가 있기까지 몸이 부서져라 열심히 활동한 죄밖에 없습니다”며 첫째, 둘째, 셋째로 순서를 매겨 자신의 선택을 소개했다. 첫째는 JYP와 결별할 때 홍승성 회장 편에 섰다, 둘째는 홍회장과 박충민 사장이 갈등을 빚을 때 설득을 뿌리치고 홍회장 편에 섰다, 셋째 큐브가 상장한 후 그리고 큐브가 있도록 하는 데 최선을 다한 죄를 꼽았다. 하지만 현아는 지난 9월 직속후배 펜타곤 멤버 이던과 열애가 밝혀지며 큐브엔터테인먼트로부터 퇴출을 통보받았다. 이를 두고 현아는 “제가 얼마나 죽을죄를 졌는지 모르지만, 9월 초부터 모든 스케줄이 지금껏 취소되었다”고 짚은 후 직접 아닌, 9월 13일 기사를 통해 큐브엔터테인먼트와 결별하게 된 사연을 전했다. 현아는 편지를 쓴 10월 4일까지 주주총회 소집 관련 통보를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핑계를 대고 시간을 끌며 시간을 끌며 지연시키고 있다. 저는 하루하루 피를 말리는 시간이다. 두 달 되는 긴 시간동안 저는 기다리기 너무 힘이 든다”며 10월 15일까지 답신을 달라고 독촉했다. “저의 마음과 상관없이 큐브로부터 퇴출돼 저의 이미지는 땅에 떨어지고 명예는 실추됐다. 아름다운 옛정을 생각하신다면 아름답게 원만히 해결되기를 소망한다. 아무런 연락이 없으면 지금까지 진행된 사실을 근거로 기자회견을 통해 저의 길을 가겠다”는 뜻을 밝힌 현아.  이에 큐브엔터테인먼트는 지난 15일 “현아와 계약 해지에 합의했다. 지금까지 함께 해준 아티스트와 팬들에게 다시 한 번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최종 입장을 발표했다. 김예나 기자 yeah@tvreport.co.kr/사진=TV리포트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