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폿@이슈] 납북→재혼…故 최은희, 막 내린 영화 같은 삶

기사입력 2018-04-17 14:0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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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신나라 기자]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삶을 산 '은막의 스타' 최은희(본명 최경순)가 지난 16일 별세했다. 향년 92세. 故 최은희는 70년 연기 인생에 마침표를 찍었다.



최은희는 지난 16일 지병으로 별세했다. 최은희는 지난 2006년 4월 남편인 신상옥 감독을 먼저 떠나보낸 뒤 허리 수술을 받는 등 건강이 악화했다. 별세하기 직전까지 최은희는 서울 화곡동 자택과 병원을 오가며 일주일에 세 번씩 신장투석을 받아온 것으로 전해졌다.



1926년 11월 경기도 광주에서 태어난 최은희는 1942년 17세의 나이로 연기자의 길을 걸었다. 고전적인 미모와 안정적인 연기로 스크린을 사로잡은 그는 '성춘향' '어느 여대생의 고백' '지옥화'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 '상록수' 등에 출연하며, 김지미 엄앵란과 당대 최고의 톱스타로 자리매김했다.



영화 '코리아'를 찍으면서는 故 신상옥 감독과 연인으로 발전, 1954년 결혼했다. 최은희는 신상옥 감독과 110여 편의 영화에 출연하며 한국 영화계에 굵직한 족적을 남겼다. 이후 1967년 이혼했다.



1978년 1월에는 혼자 홍콩에 갔다가 북한 공작원에 의해 납치됐다. 신상옥 감독도 같은 해 7월 납북됐다.



북한에서 재회한 두 사람. 납북 이유는 이북 영화 활성화였다. 두 사람은 북한에서 무려 17개의 작품을 만들었다. 1985년에는 신상옥 감독이 연출한 '소금'으로 최은희가 여우주연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북한에 머무는 시간 동안 수차례 탈출을 시도했지만 번번이 실패했던 신상옥 감독. 신상옥 감독과 최은희는 1986년 오스트리아 빈에 머물던 중 극적으로 탈출했다. 10년간 망명생활을 한 최은희와 신상옥 감독은 1999년 귀국해, 헝가리 부다페스타의 한 성당에서 다시 결혼식을 올렸다.



이후 최은희는 극단 신협 대표로 활동하며 뮤지컬을 제작하고, 후학 양성에도 힘썼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 23호실이며, 발인은 오는 19일 오전이다. 안성천주교 공원묘지에 안치된다.



신나라 기자 norah@tvreport.co.kr/ 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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